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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얼써나의 오픈일기
[잉글리쉬 스콘]영국여왕님은 다르게 먹나? 본문
내가 무엇을 하면 더 즐기고 지겨워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20대 후반부터 가졌다.
먹고사는 것은 인간의 당면한 문제이고 늘 새롭고 지겹지 않은 과제임이 틀림없다. 요리부터 시작해 보고 결국 감성의 결정판 베이킹, 커피, 건강식까지 모두 경험해 보고 공부해 봤다. 내가 끝까지 가지 못 한 분야는 아마 와인과 술에 관련된 분야 일 뿐이다. (그래서 페어링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요즘 마음가는데로 유튜브를 볼 때 유민주 파티시에의 베이킹 동영상을 자주 본다. 나마케 PD의 감성이 녹아있는 영상이 나를 힐링시킨다. 보다 보면 '저건 할 수 있겠는데?' 하는 레시피들이 많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거나 만들어 쓸 수 있는 재료들이 있어 어쩌면 베이킹의 욕구를 샘솟게 하는 영상들이 아니었나 싶다.
차와 커피를 접하게 되면 티푸드의 세계에 발을 들일 수 밖에 없다. 요즘 중국차를 공부하고 있고 다도까지 습득 중이지만 계속 차를 마시다 보면 속이 쓰리기 마련이다. 아마 그래서 영국 여왕님도 에프터눈 티를 정성스럽게 티푸드와 함께 하셨을지도 모른다. 차를 공부하다 보면 중국에서는 차는 중요한 음식의 일부 같은데 유럽으로 넘어간 후 차는 기호식품의 느낌이 강했다. 보이는 것이 중요하고 이쁜 다기들과 다구 티푸드 차림새를 보면 마음을 뺏기기 충분하다. 지금도 외국 유명한 그릇 회사들은 결국 TEA를 위한 그릇들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프랑스-루미낙, 르쿠르제
영국-웨지우드, 포트메리온, 로열 알버트
덴마크-로열 코펜하겐,
독일-빌레로이 앤 보흐, 마이센
이태리-이딸라
헝가리-헤렌드
체코-쯔비벨무스터
내가 아는 유럽 브랜드만 해도 이 정도이다. 저 이쁜 그릇들에 구움 과자류를 올리면 얼마나 근사한 가? 오늘은 내가 영국 여왕님 전속 요리사처럼 스콘을 만들어 본다.
잉글리시 스콘
재료
박력분 450g
버터 113g(상온에 두어 무르게)
달걀 1개
우유 175ml~200ml(습도에 따라 조절)
설탕 115g
소금 1/4 tsp

레시피는 유민주 파티시에님의 유튜브를 참고했다. 이분도 영국 왕실 요리사 Darren McGrady 영상을 참고하셨다고 했다.
왕실 셰프님의 레시피 영상 https://youtu.be/G5 TuRZq0 tko
내친김에 클로티드 크림도 같이 만들어 보았다.
집에 뒹굴어 다니는 생크림과 휘핑크림도 있으니....
<만들어보자>
- 먼저 가루를 계량해 한 볼에 섞어 둔다.
- 버터를 손을 뜯어 작은 조각으로 가루 재료에 섞는다.
- 손으로 재빨리 버터를 크럼블처럼 가루와 같이 조각조각 섞는다
- 달걀과 우유를 섞어 가루 재료에 부으며 반죽을 한다.(이때 글루텐이 최소화되도록 많이 치대지 않는다.)
- 조각 컷팅을 하여 175도씨에 예열된 오븐에 15~20분 정도 굽는다.
과정은 정말 간단하다. 다만 세부적인 손놀림이나 디테일이 경험으로 많이 필요한 듯하다. 반죽이 많이 질거나 건조하면 안 되고 또 많이 치대어 글루텐이 생기면 스콘은 질긴 빵처럼 된다니 주의해야 한다. 스콘의 바스러지는 가루 날림이 필수인 것처럼 적당히 촉촉하고 적당히 크리미 하며 적당히 바스락 거려야 한다고 본다. 아마 많은 스콘 집에서 먹어봐야 그 느낌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유민주 파티시에님은 스콘을 정말 귀엽게 쿠키커터 롤 자르시더라. 우리 집에 그런 것이 있을 리 만무하다. 주방을 둘러보니 전기밥솥을 사면 주는 플라스틱 계량컵이 있다. 아주 적당한 사이즈다.
기본 반죽에 건포도를 넣거나 무화과 말린 것을 넣거나 초코칩을 넣어도 좋고 때론 바닐라 빈을 섞어서 해도 좋을 것 같다. 이번엔 반죽을 조금 떼어 내어 며칠 전에 만들고 남은 초코칩을 섞어 아이들 용 스콘도 같이 만들어 보았다.
스콘에 그렇게들 클로티드 크림을 발라 먹으면 천상의 맛이라는데.... 생크림 200g과 휘핑크림 30g을 더해 아주 약불에서 보글보글 끓여 수분을 날려 굳혀주었더니 아주 맛있는 크림이 완성되었다. 시판 클로티드 크림을 사서 맛을 비교해 봐야겠다.
고소하고 크리미 한 것이 버터와는 또 다른 산뜻한 맛이 있었는데 좋은 버터를 발라먹어도 무방할 것 같았다.

오늘도 대략 성공한 맛이다.
내일 아침 홍차를 마시며 같이 맛을 나눠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