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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맛집]브런치카페 '비비드13'로 1차 제주도돼지고기 '숙성도'로2차(예약방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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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맛집]브런치카페 '비비드13'로 1차 제주도돼지고기 '숙성도'로2차(예약방법)

모얼써나 2022. 7. 7. 09:19

육아를 하면 식당에 가기 힘들어진다는 것을 왜 우리 엄마나 어른들은 미리 말해 주시 않았는가?

 

올해로 결혼을 10년 차를 훌쩍 넘기고 어린 신생아 시절 밥도 제대로 못 먹어 울었던 기억도 가물가물 한데 아직도 마음 한 구석은 석연치 않게 짐이 있는 것 같다.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커서 혼자 있어도 크게 불안하지 않고 먹는 것도 곧 잘 해결되니 아이들 아빠에게 맞기고 어디든 갈 수 있는데 왜 내 마음은 편치 않는 것일까?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내 동네 친구 K는 정말 나보다 더 아이들을 뗄 수 없는 워킹맘이다. 주변에 도와주는 친정엄마가 있어도 늘 언제나 K는 일하는 엄마라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모든 시간을 주는 것 같다. 같은 아파트에서 지낸 지 6년이 넘으니 이젠 연락도 잘 안 되는 여고 단짝 친구보다 더 가깝고 속마음을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등하교 문제로 태권도를 다니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태권도는 거의 제2의 보육기관이나 다름이 없는 것 같다. 에너지 넘치는 남자아이들의 체력단련부터 학교 등하교 셔틀차량 운행도 해주고 각종 행사로 가끔은 부모님들의 여유시간을 선사해 주시기도 한다. 코로나 시절로 모든 방과 후 활동이 중단되었다가 최근 다시금 단체 활동이 허용되면서 아이들은 경주로 체험활동을 하러 떠났다. 그것도 토요일에! 하지만 난 더위에 힘들어할 아이들이 걱정되어 체험활동을 보내지 않았다. 웬일인지 K는 아들 둘 다 체험활동을 보내고 "자유부인"을 선언하며 나와의 데이트를 신청해 왔다.

비비드13정면에서 찍은 사진
비비드13_광안리 브런치 터줏대감

아침일찍부터 시간이 생긴 우리는 8시에 오픈하는 브런치 식당을 찾아보았다. 최근 광안리에는 개성 있고 고 퀄리티의 브런치 식당들이 들어섰는데 아이들 데리고 국수나 고깃집 이외에는 가 본 적이 없는 생경한 메뉴의 브런치 식당은 선정하기가 어려웠다. 거의 대부분 브런치라는 말에 맞게 11시 넘어 오픈하는 식당들 뿐이었다. 개중 조금 일찍 여는 브런치 식당들이 있지만 비비드 13 가장 먼저 오픈하는 식당이라 주저 않고 선택했다.

 

 

광안리 카페 비비드 13

  • 주소 :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남로 129 광안빌딩 1층
  • 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 1번 출구에서 722m
  • 전화번호 : 0507-1380-0331
  • 영업시간 08:00~20:00 (라스트 오더 19:15)
  • 반려동물 동반 입장 가능
  • 매주 월요일 휴무 / 주차장 없음

 

이곳 브런치 식당은 광안리에서 거의 초창기 이름을 알리던 가성비 식당이다. K와 자리를 잡고 기다려 보니 좌석도 넓고 간격도 적당해서 식사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또 트렁크를 들고 오는 손님들이 많으니 여건이 맞지 않아 조식으로 체크아웃하고 오시는 듯한 손님들도 많이 보였고 가족단위로 주말 아침을 대신하고자 방문하는 손님들도 많아 보였다. 나도 가족들과 이런 곳에서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고 싶으나 외식으로 아이들과 이 메뉴에 이 가격을 지불하기에는 난관이 많다고 판단이 든다. 아직도 우리 집 맹이꼬(꼬맹이의 애칭)들에겐 엄마의 브런치 메뉴가 더 편하고 맛있다고 인정받고 있으니 좀 더 시간을 뒤로 미뤄 보아야겠다. 

거울로 장식된 비비드벽면과 화분인테리어
실내 인테리어
비비드 주문받는 곳과 주방입구
비비드13실내 주문받는곳
르쿠르제 앞접시와 낡은 포크 나이프
오래된 사용감이 있는 개인접시 스타우브를 쓰는 집
1인1메뉴 주문에 따른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
비비드13 아이스아메리카노

1인 1 메뉴를 주문해야 한다 하기에 '에그 베네딕트'와 '에그아보크로아상'을 주문했다. 평일은 11시 이전 방문하면 메뉴당 아메리카노 1잔이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니 참고해야겠다. 하지만 오늘은 토요일이니 시원하게 속을 달래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2잔 주문해 본다. 남편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경제 이야기 코로나 이야기... 이야기는 끊이지 않지만 우리는 가슴 한편에 동병상련을 느끼며 서로 부둥켜안아주듯 힐링을 하고 있었다. 사실 오늘의 실질 적 목적은 몇 번이고 예약과 테이 블링을 통해 원격 줄서기에 실패한 제주 숙성되지 고기 집 '숙성도'에 가기 위해서 일찍 나선 것도 있다. 11시가 넘어가니 브런치 집에 웨이팅이 걸리고 우리는 오래 머물긴 눈치가 보여 비비드 13을 나서서 나왔다.

에그 아보카도 크로와상 샌드위치
에그아보크로아상
에그베네딕트
에그베네딕트

이 집 음식들은 아주 대중적이고 주방에 2명 정도 인원과 홀과 바에 있는 두 명의 인원까지 몇 명 분주히 움직이는 것이었음에도 음식은 조금 늦게 서빙되었다. 음식 신선도는 나름 괜찮았는데 다만 아보카도가 심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덜 익은 것이어서 아쉬웠다. 거의 브런치 집들은 일반적인 식재료에 대중적인 맛을 유지하겠지만 이 집이 인기 있는 것은 그 맛을 유지하는 능력이지 싶다. 다만 트렌드에 조금 뒤 쳐진다는 느낌은 들었다. 메뉴는 매우 다양했지만 선뜻 도전하고 싶은 특색 있는 메뉴는 없었다. 내가 그런 메뉴를 선호하는 것은 내 취향이겠지만 다음번에는 다른 브런치 집을 도전해 보자는 의견을 나누고서야 2차로 숙성도에 예약을 하기 위해 테이 블링을 걸었다. 아무래도 예약이 어려운 집이니 원격 줄서기를 해 놓고 노쇼를 하는 손님들도 꽤 있는 듯하다. 대기 인원이 순식간에 줄어서 더위속에 K와 난 전력질주를 해서 도착했다.

숙성도 간판
숙성도 입구 벽면

광안리 숙성도

  • 주소: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199 2층 201호
  • 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 1번 출구 750m
  • 전화번로: 051-754-3392
  • 영업시간: 11:30~22:00 (15:00~16:00 브레이크 타임)
  • 주차는 비치 비키니 주차장 이용 시 1시간 무료/광안타워 주차치 1시간 이용 시 1,000원 할인 (타 주차장 지원 불가)
  • 매장 이용시간 2시간

 

이 매장은 예약이나 대기 예약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해서 보통은 테이 블링이라는 어플을 이용해 원격 줄 서기를 해야 겨우 들어갈 수 있는데 이것도 일정 대기 순번이 차면 마감을 해 버려서 미리 원격 줄서기 대기 순번을 올려야 한다. 그래서 3번의 실패를 겪고서야 오늘은 성공했다.

 

 

숙성도 테이블링 예약방법

1부

12:00 이전은 현장 예약

12:00~15:00 어플 및 현장 예약

2부

15:00~16:00 브레이크 타임 시간에 현장 예약(어플 예약불가)

16:00~마감 시까지 어플 및 현장 예약

 

위의 설명과 같이 뭐가 많이 복잡하다. 결국은 현장에 가서 테이 블링 기계로 예약을 걸어두고 근처에서 다른 볼일을 보다 테이 블링 어플로 줄어드는 대기줄을 지켜보거나 카카오톡 메시지로 대기 순번을 알아볼 수 있다. 요즘 세상 편하고도 복잡하다.

이런 시스템을 알기에 K와 나는 근처 마켓을 둘러보다 가기로 했다... 그런데 대기 순번이 넉넉하다는 마음을 뺨 때리듯 갑자기 순번이 쭉쭉 줄어나갔다. 우리가 있는 거리에서 숙성도 까지 달려야 도착할 거리였다. 이 더운 여름에..... 미친 듯이 달려오니 아직 2 팀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오늘도 우리 실패하면 슬플 것 같아~"라고 우린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어떻게 만든 자유시간인데 말이다. 뭐가 그리 대단한지 우리 한 번 먹어보자.

숙성도 메뉴판은 전단지 형식으로 제공된다.
숙성도 메뉴판 가격이 착하지 않다.

 

뼈등심과 삼겹살이 어묵과 버섯과 함께 제공
수제어묵과 버섯으로 가려져 있는 뼈등심과 삼겹살
얼음처럼 차갑게 칠링된 클라우드 생맥주 한 잔
클라우드 생맥주 생명수
무쇠 불판에서 익고 있는 뼈등심
뼈무게가 상당한 등심
알밥처럼 생긴 갈치속젓볶음밥
갈치속젓볶음밥
드라이에이징같은 저온숙성실
고기 숙성실

 

우리는 맥주를 시켜야겠다고 동감했다. 숙성 뼈 등심이랑 숙성 삼겹살을 시켜봤다.숙성도는 가게 이름에 맞게 숙성실이 있었다. 최근에 찾은 제주 돼지 뼈 등심 집에 가서 먹어봤을 때 여느 다른 고깃집과 다르지 않음을 느꼈는데 이 집은 어떻게 다른가? 아!!! 감칠맛이 다르다. 그래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고 줄을 서고 하는구나.... 우리 둘은 이내 집에 놔두고 온 가족과 함께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엄마이자 아내인 것이다. 이 무더운 여름에 웨이팅을 하고 아이들을 기다리게 하기엔 자신이 없어 선선한 가을에 아침 일찍 테이 블링으로 원격 줄 서기 대기를 걸어 놓고 바닷가 산책하다 이른 점심을 먹어보자고 다짐하고 우린 가볍고도 즐거운 자유시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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